ⓒ 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팬들의 특별한 응원 속에 DFB-포칼 결승전에 진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20 DFB-포칼 준결승전에서 후반 29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DFB-포칼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내달 5일 열리는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결승전에서 통산 20번째 포칼컵 우승에 도전한다.

코로나19 팬더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대신 뮌헨 팬들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앞서 뮌헨 구단은 경기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아우디사의 체험관 '아우디 어반 시네마'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를 생중계할 것이다. 팬들은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해당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경기 전과 경기 중에 우리 구단의 전설인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참가하는 독점 영상 콘텐츠, 인터뷰 등이 있을 것이다. 각 차량에는 네 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영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파수는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자동차 극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모바일 티켓 또는 티켓 인쇄를 해와야 한다. 티켓은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며 현장 판매는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응원전을 위해 뮌헨 구단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 뮌헨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지침들을 세워놓은 후 이를 팬들에게 공지했다. 혹여나 음주운전을 하는 팬들이 나올 수 있기에 뮌헨은 경찰 측에 요청해 자동차 극장 주변에 대한 순찰을 부탁했으며 급한 일이 생겨 극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는 팬들을 위해 출구를 마련해놓기도 했다.

손이 많이 가는 다소 이색적인 시도였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뮌헨 선수단 역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펼쳐진 낯설기도 하고 인상적이기도 했던 뮌헨 팬들의 자동차 극장 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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