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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재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탈리아 보건부가 유관중 경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멈췄던 전세계 축구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이탈리아 역시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오는 1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유벤투스와 AC밀란의 2019-2020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을 시작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여전히 자국 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세리에A 측은 더 이상 시즌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다. 10일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 5,763명에 달한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스페인,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 역시 3만 4,114명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제대로 막지 못한 문제로 인해 주세페 콘테 총리가 조만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의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렇기에 리그가 재개되지만 모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하지만 이탈리아 보건부는 상황이 나아진다면 유관중 경기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카를로 시빌리아 이탈리아 보건부 차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팬이 없는 축구는 축구가 아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시빌리아 차관은 "8월이나 9월쯤에는 팬들을 경기장에 유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극장, 영화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1천명 안팎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유관중 경기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로는 경기장 내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8월 말까지는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탈리아 축구를 안전한 상황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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