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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잉글랜드 3부리그 리그1에 속한 선덜랜드 AFC가 2부리그 승격에 또다시 실패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4부리그를 관장하는 EFL은 9일 오후(현지시간)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3부리그인 리그1과 4부리그인 리그2의 올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EFL의 이 같은 결정에는 리그1과 리그2 구단들의 투표 결과가 반영됐으며 팀들의 순위는 각 팀들이 올 시즌 얻은 경기당 평균 승점을 바탕으로 매겨졌다.

EFL의 시즌 조기 종료로 리그1 최하위에 머물던 볼턴원더러스를 비롯해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 트랜미어 로버스의 4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반면 리그1 선두에 위치해있던 코벤트리시티와 로더햄 유나이티드는 승격을 확정해 내년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누비게 된다. 나머지 한 장의 승격 티켓은 포츠머스, 옥스퍼드, 위컴, 플릿우드의 플레이오프 경쟁을 통해 한 팀에 주어진다.

한편 유명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선덜랜드는 이번에도 챔피언십 승격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보게 됐다.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승점 59점을 얻은 선덜랜드는 7위로 시즌을 종료했다. 이는 1879년 구단이 창단된 이후 선덜랜드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4월 공개된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2'에는 챔피언십 승격을 간절히 염원하는 선덜랜드 구단 내부의 생생한 뒷이야기들이 담겼다. 2018-2019시즌 초중반 선덜랜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격수 조시 마자의 득점 행진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 하지만 2019년 겨울 마자에게 보르도가 이적 제안을 보냈고 그렇게 마자를 빼앗겼다. 이후 선덜랜드는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찰턴 애슬레틱과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혈투 끝 패배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돌입 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잭 로스 감독을 경질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이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리그 여덟 경기가 남아있었고 자동 승격권인 2위 로더햄 유나이티드(승점 62점)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결국 선덜랜드는 내년 시즌 역시 리그1에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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