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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전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볼턴이 4부리그로 강등됐다.

잉글랜드 2부리그, 3부리그, 4부리그를 관장하는 EFL은 9일 오후 (현지시간)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3부리그인 리그1과 4부리그인 리그2의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EFL은 "리그에 참여하는 각 구단들의 투표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각 팀들의 경기당 평균 승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3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볼턴의 4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볼턴과 함께 4부리그로 강등된 팀은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 트랜미어 로버스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코벤트리시티와 2위 로더햄 유나이티드는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승격하게 됐다. 나머지 한 장의 승격 티켓은 포츠머스, 옥스퍼드, 위컴, 플릿우드의 플레이오프 경쟁을 통해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볼턴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상위권에 위치했던 수준 높은 팀이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겐 이청용의 전 소속팀으로 친숙하다. FC서울에서 활약하던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여름 볼턴에 합류한 뒤 2015년 2월까지 활약했다. 이 기간 이청용은 탁월한 개인 능력과 영리한 플레이로 볼턴 공격진을 이끌었다.

잘 나가던 볼턴이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였다. 2011-2012시즌 리그 18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볼턴은 2015-2016시즌 리그1으로 강등되며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016-2017시즌에는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십으로 복귀했지만 2018-2019시즌 임금체불, 몰수패 등 여러 구설에 휩싸이며 리그1으로 다시 강등됐고 결국 올 시즌 4부리그인 리그2로 향하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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