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中 정부, 공산당 비판한 하오하이둥 아들 방출토록 구단에 압박”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최근 중국 공산당을 작심 비판했던 하오하이둥의 아들이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소속팀에서 방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오하이둥은 중국 축구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현역 시절 그는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 41골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국가대표 통산 최다골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밖에 200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2005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하오하이둥은 그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였다.

이렇듯 중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던 하오하이둥이 지난 4일 중국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하오하이둥은 “중국 공산당이 멸망되는 것은 정의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공산당은 코로나19를 전세계에 퍼뜨려 생화학무기 전쟁을 일으켰다. 공산당은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시민들을 학살했다.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미국처럼 중국연방을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오하이둥은 “공산당은 중국인들의 인권을 더 이상 짓밟아선 안 된다. 지난 50년을 살면서 느낀 것은 공산당은 인간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매번 월드컵에 나가서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만 중국은 본선에 진출조차 못하고 있다. 실력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사회에서 위로부터 억압된 분위기가 있기에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오하이둥의 폭탄 발언이 나온 후 중국 내에선 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검열되었다. 우선 하오하이둥의 SNS 계정이 삭제되었으며 중국 관영 스포츠 웹사이트 ‘타이탄’은 하오하이둥을 규탄하는 성명에서 그의 이름을 ‘H’로 바꾸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세르비아 팀 FK 라드니츠키 니슈에 하오하이둥의 아들 하오룬제를 방출시키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보도가 홍콩과 대만 매체들에서 나왔다.

그러나 라드니츠키 측은 “하오룬제와 클럽의 계약은 만료됐다. 우리는 정치에 관련된 일이 없다”며 “우리 구단의 간부들에게 전화를 한 사람도, 하오룬제를 방출시키라고 클럽을 압박한 사람도 없다. 미디어들의 추측에 대해서는 이렇게 지적하고 싶다. 하오룬제가 팀을 떠난 것은 하오하이둥의 사건 이전이었다. 우리는 우호적으로 헤어졌다”고 해당 보도들을 강력 부인했다.

henry412@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Z5xQh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