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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이 교체 카드를 아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FC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동현에게 페널티킥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에드가와 정태욱이 연속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대구는 올 시즌 3무 1패의 무승 터널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병근 감독대행은 “어려운 경기에서 먼저 실점하고 나서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을 수 있었는데 득점이 빨리 나와서 다행이다”라면서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역전골을 넣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후반 에드가의 득점으로 팀 통산 800호 골을 기록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한 골만 더 넣으면 800호 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는 넣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는 선수들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 골을 넣은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성남 경기를 분석하면서 이스칸데로프가 빌드업 과정에서 쉽게 연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양동현도 스리백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 양동현이 받으러 나오면 최오백과 홍시후가 파고드는 걸 영상으로 많이 봤다. 성남이 서울을 상대로 그런 플레이를 잘했다. 측면으로 공이 가게 하는 게 괜찮은데 가운데로 오는 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주입을 시켰다”고 말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교체 카드를 한 장밖에 쓰지 않던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남은 교체 카드 두 장을 썼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후반 38분 조진우를 대신해 김동진을 투입했고 후반 추가 시간 츠바사와 김대원을 대신해 류재문과 신창무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를 늦게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병근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90분을 뛰어줄 체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도 당연히 승리에 목 말라 있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타이밍이 조금씩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이번 경기 백업 명단에 데얀의 이름을 포함시켰지만 데얀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연습경기에서도 데얀은 에드가와 투톱을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선수들은 공평하다. 누가 컨디션이 좋은가. 누가 대구가 잘하는 걸 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다. 데얀을 안 쓰겠다는 게 아니라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데얀을 활용할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상주상무전을 비겼지만 그때부터 우리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다음 주 서울과의 홈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까지만 승리에 취해 있고 내일부터는 다시 서울전을 준비하겠다. 아직 홈 첫 승이 없으니 서울전 승리를 팬들에게 바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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