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기자] 고양시민축구단 김영호 감독이 자신들을 꺾은 FC안양에 덕담을 건넸다.

김영호 감독이 이끄는 고양시민축구단은 6일 안양종합운동자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구본혁에게 선제 실점을, 후반 28분에는 닐손주니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렇게 고양은 올 시즌 FA컵 도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호 감독은 "우리가 수준 높은 안양을 상대로 열심히 했다. 배운 것도 많고 가져갈 것도 많은 재밌는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까 의욕이 앞섰다. 우리가 안양에 공 소유 능력이 뒤졌다. 하지만 한 명이 퇴장을 당하고 수적 열세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김영호 감독은 "내 고향이 안양이다. 안양이 승승장구해서 FA컵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안양에 덕담을 건넨 뒤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거의 21살에서 24살 정도다. 상대에 비해 어리다. 열정이나 스피드, 체력이 안양에 비해 열세였다. 전반전에 승부를 짓지 않으면 후반에 안양에 뒤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전에 목숨을 걸고 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안양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는 고양이었지만 이날 고양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대해 김영호 감독은 "보기 좋은 경기를 했다. 안양 선수들이 개개인 능력이 있다 보니까 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다. 그래서 패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영호 감독은 "우리 팀에서 김대광 선수가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고 최연장자인데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후반에서 교체를 했다. 하형진도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인 마테우스는 20살의 어린 선수다. 마테우스와 김대광으로 리그에서 도전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