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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서울이랜드FC의 관중석은 계속 진화 중이다. 여전히 경기는 무관중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구단 측은 선수단의 분위기 환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이랜드FC와 창원시청의 2020 하나은행 FA컵이 열렸던 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관중석이 새롭게 바뀌었다. 지난주까지 관중석에 보였던 '#THANKS2_U' 문구가 사라지고 자이언트 배너와 대형, 소형 깃발이 관중석을 차지했다.

서울이랜드는 다른 K리그 구단과는 다르게 앰프 응원을 지양하고 있다. 실제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팬들의 응원 소리를 담은 앰프 응원을 들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경기장 규모가 너무 커 앰프 응원이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앰프 응원을 진행하지 않는 점은 구단 측에서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한 결과다.

대신 관중석에 변화를 줬다. 지난주까지 관중석에 설치된 문구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메시지에 가까웠다.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천되고 정부의 초기 코로나 대응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K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팬들과 우리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였던 셈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 전환도 필요했다. 관중석의 대형 문구가 사라지고 깃발과 팬들의 응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어놨다. 관중석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 실제로 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관중 구역이 가시화됐다.

서울이랜드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의 요청으로 이번 경기부터 관중석을 새롭게 꾸몄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선수단 측에서 좀 더 유관중 환경과 가까운 분위기로 꾸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 동시에 팬들의 응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이랜드는 '언택트' 시대에도 최대한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팬들의 마음을 담은 응원 문구도 포스트잇에 담아 선수들의 라커룸에 붙였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함께하는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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