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FC가 예능 프로그램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충남아산FC 외국인 선수 아민 무야키치와 필립 헬퀴스트는 최근 외국인 이웃들의 특별한 한국 생활을 보여주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 출연 중이다. 지난 달 30일 첫 방송이 나갔고 지난 28일에도 이 둘이 출연해 재미를 선사했다.

첫 방송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두 선수들의 모습이 방송에 나간 이후 두 번째 방송에서는 이 둘이 생애 첫 생선회 먹방에 도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팀 동료들과 진실게임을 하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무야키치와 스웨덴 국적의 필립의 한국 생활 적응기는 축구팬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큰 관심이다.

이 둘이 방송에 나간 뒤로 충남아산FC는 예능 프로그램의 큰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 노출과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대단한 효과를 내고 있다. 더군다나 충남아산FC는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 팀이어서 이전까지도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던 터라 그 위력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어서와’ 출연 이후 구단 SNS를 통해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3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서울이랜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충남아산FC 구단 관계자는 “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로 반응이 뜨겁다”면서 “필립은 부상으로 아직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감독님 인터뷰 외에는 우리가 따로 부상 상황을 공지한 적도 없는데 SNS 메시지를 통해 ‘필립은 언제 경기에 나오느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기는 아산을 넘어섰다. 이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천안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요새는 마트에 가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있다”면서 “팬들의 반응이 아주 적극적이다. 구단 공식 유튜브도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구독자도 많이 늘었다. 무야키치와 필립이 나오는 영상이 특히 반응이 좋다”고 웃었다. 충남아산FC 입장에서는 이만한 홍보 효과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 둘은 ‘어서와’에 고정 출연(?)할 수 있을까. 일단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회 출연 이후 빠르게 흥행 유무를 판단하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도 무야키치와 필립의 방송 이후 반응은 긍정적이다. ‘어서와’ 측은 다음 주에도 한 번 더 충남아산을 찾아 무야키치와 필립의 영상을 담기로 했다. 3회차 방송 출연도 확정 지으면서 이 둘의 ‘예능감’도 인정받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어서와’가 엄청난 노출 효과가 있다”면서 “지난 회차에 이 둘과 함께 등장한 국내 선수들에 대한 반응도 좋다. 함께 출연해 진실게임에서 짓궂은 질문을 한 김재성에 대한 반응도 좋다. 일단 다음 출연도 일정은 조율이 됐고 자세한 내용은 촬영 전날 받을 것 같다. 구단에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