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강원 김병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시즌 첫 출전 3인방’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강릉=전영민 기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김경중, 채광훈, 조지훈이 인상적인 활약으로 강원FC의 시즌 두 번째 승리에 기여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터진 고무열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3연승을 질주하던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앞서 강원은 지난 10일 펼쳐진 FC서울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강원은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고 23일에는 홈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의 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30일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전북을 맞이하게 됐다.

승점 3점에 도전하는 김병수 감독은 전북을 맞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앞서 지난 리그 세 경기에서 김영빈-임채민-김오규-신광훈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했던 김병수 감독은 이날 주장 김오규를 벤치로 내리고 채광훈-김영빈-임채민-신광훈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장신 미드필더 조지훈이 한국영의 짝으로 올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더불어 원 소속팀인 전북과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한 김승대를 대신해선 김경중이 등장했다. 김경중은 조재완 그리고 직전 경기였던 성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고무열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강원 입장에선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지만 첫 기회를 잡은 채광훈, 김경중, 조지훈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FC안양에서 주로 우측 풀백으로 활약했던 채광훈은 이날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격했으나 안정적인 수비력과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로 오른발을 쓰는 그는 이날 빌드업, 크로스 상황에서 왼발을 무리 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선 키커 역할을 도맡기도 했다.

중원에 위치한 조지훈은 전반 초반 한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했지만 패스 길목을 예측한 전북 수비진들의 영리함 탓에 몇 차례 패스미스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좌우 측면과 전방으로 예리한 패스들을 찔러주며 강원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천천히 공을 돌리며 템포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김경중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전개되던 전반 35분 해결사로 나서며 선제골에 기여했다. 김경중은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진들을 따돌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배달하며 고무열의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 후 고무열 역시 “오늘 경중이가 왼발 감이 좋았다”며 그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개막전 승리로 호평을 받았던 김병수 감독에 대한 여론은 이후 두 경기를 기점으로 바뀌었다. 실제 상주전, 성남전에서 강원이 보여준 모습은 다소 답답했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상대는 리그 선두 전북현대였고 심지어 핵심 공격수 김승대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김병수 감독의 선택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은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며 정면 돌파에 나섰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henry412@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k2uH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