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Sports Football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가족들 걱정에 소속팀 왓포드 훈련에 불참을 선언했던 트로이 디니를 향해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3개월 간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리그 이해당사자들과 논의한 결과 내달 17일(현지시간) 시즌을 다시 시작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6월 17일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경기가 열릴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즌을 재개한다고 해서 영국 내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 28일(한국시간)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리그 재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많은 이유다.

나이지지 않는 상황에 왓포드 주장 트로이 디니는 최근 선수단 소집 명령을 거부하고 훈련에 불참했다. 디니는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할 정도로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축구를 떠나 가족의 건강이 염려된다. 나에겐 돈보다 가족들의 건강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를 우리 집에 침투시키고 싶지 않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디니의 발언에 대해 대다수 현지 팬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막말로 디니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디니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네 아들이 코로나에 걸리길 바란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 만약 내가 그런 것에 반응한다면 사람들은 '아 우리가 그를 제압했어'라고 하며 그런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디니는 역시 프로였다. 도 넘은 막말들에 많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디니는 다음주부터 훈련에 복귀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니는 최근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 조나탄 반 탐과 대화를 나누고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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