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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가 경기 중 앰프 응원 논란에 대해 밝혔다.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는 후반 6분 세징야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10분 뒤 상주 송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대구는 올 시즌 3무 1패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 라운드에 기약해야 했다.

이날 대구는 경기 중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다름 아닌 앰프 응원 때문이었다. 대구는 홈 경기 때마다 팬들의 응원 소리를 녹음해 송출하고 있다. '쿵쿵골'로 대표되는 응원 구호들과 각종 응원가를 튼다. 그 중에는 야유도 있다. 상대 선수들의 사기를 꺾겠다는 의도다.

무관중 경기에서 홈팀이 야유를 트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실제로 K리그 일부 구단은 야유 또한 녹음해서 경기에 송출한다. 홈팀의 이점을 확실히 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다소 논란이 될 만한 상황에서 야유를 틀었다. 상대인 상주 선수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야유를 튼 것이다.

경기 직후 각종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대구의 앰프 응원에 대해 계속해서 지적했다. '아무리 승리가 필요하다지만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야유를 트는 것은 적절치 않은 상황이었다'라는 내용이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이것은 구단의 실수였다"라면서 "앰프 응원을 가동하는 것은 구단이 아닌 이벤트 대행업체에서 맡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축구에 대한 경험이 비교적 부족하다. 부적절한 상황에서 야유가 울려퍼진 것 같다.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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