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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올림픽주경기장=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대대적인 선발 명단 변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서울이랜드는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아코스티와 기요소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시즌 개막 이후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이랜드는 이로써 3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나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사흘 전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 일곱 명을 선발 명단에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최전방 공격수 수쿠타-파수를 명단에서 제외했고 레안드로도 백업 명단에 올렸다. 문상윤과 유정완 등은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정용 감독은 “오늘 우리의 새로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컸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새로운 선수들을 활용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선수들은 전후반 내내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을 신뢰했다”면서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압감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상대에게 내준 건 아쉽다. 전반전에 두 번의 기회를 잘 살렸으면 더 자신감 있게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토너먼트라면 이렇게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리그를 1년씩 이끌어 가야 한다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럴 때가 아니면 우리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쌓아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말한 ‘이럴 때’라는 건 언제일까. 질문이 나오자 그는 “주중 경기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일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또 다시 일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고 부상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전남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안양을 홈에서 만난 서울이랜드는 나흘 뒤인 오는 31일 충남아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네 경기 만에 정정용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1.5군과 2군이 따로 없다. 선수단을 봤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이랜드는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정정용 감독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가 선수단도 충분하지 않아 연습경기를 아낀 측면이 있다”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훈련을 하고 그 다음에는 경기를 해야하는데 경기를 많이 못했다. 조직적인 걸 맞춰가는 건 아직 부족하다. 상대 1/3 지역에서 빠른 공격으로 득점하는 능력은 아쉽다. 지난 전남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런 게 부담이 됐지만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승에 대한 부담을 이야기했다. 정정용 감독은 “첫 승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은데 주변에서 첫 승 이야기를 자주 하시니 조금 부담되기는 한다”면서 “이걸로 인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난 제주와의 첫 경기에서 VAR 판독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경남전에서 쉽게 골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많이 생각했다. 부담되지만 연연하지 않겠다. 당장 주말에 있는 경기를 대비할 것이다. 더 나은 경기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이랜드는 오는 31일 충남아산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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