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딩 공식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레딩 선수단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3개월치 임금을 나중에 받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길어지는 사태에 스포츠 클럽들 역시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다. 리그가 중단되며 구단들의 주 수입원인 티켓 판매 수익, 스폰서십 수익, 중계권료 수익 등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많은 축구 클럽들이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경남FC 설기현 감독의 현역 시절 소속팀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레딩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레딩 선수단이 나섰다.

레딩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본 구단 1군 선수들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 동안 클럽의 현금 유동성 상황을 돕기 위해 5월, 6월, 7월 급여의 상당 부분을 연기하기로 아낌없이 동의했다. 1군 선수단 구성원들은 현재 축구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여를 연기하기로 한 것은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다. 나이젤 하우 CEO, 마크 보웬 감독, 에드 니즈위키 수석코치 등 구단 고위층과 코칭스태프 역시 자신들의 급여를 미루겠다고 자원했다.

이에 대해 주장 리암 무어는 "우리가 임금 연기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다. 구단주가 클럽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우리는 임금 연기가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우리에게 닥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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