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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역사적인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1995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원정팀 제주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주민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을 1-0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승점 3점 그 이상의 성과였다. 리그 1위를 달리던 부천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홈팀 부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바이아노가 출격했고 바비오가 그 밑에 위치했다. 좌우에는 이현일과 장현수가 나섰고 중원에는 김영남과 조수철이 위치했다. 백 포 라인은 국태정-김영찬-조범석-김강산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최봉진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출전했고 좌우에 공민현과 이규혁이 나섰다. 중원에는 강윤성과 김영욱이 배치됐고 정우재와 박원재가 윙백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백 쓰리는 정운-김재봉-권한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의 차지였다.

전반 시작 이후 부천 바이아노가 슈팅을 날리면서 양 팀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전반전은 양 팀이 주도권 싸움에 치중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천이 좀 더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이를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그나마 제주 오승훈 골키퍼의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날린 이현일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간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낸 것은 제주였다. 제주는 후반 9분 이규혁을 불러들이고 임찬울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17분에는 김재봉을 빼고 임동혁을 넣었다. 그러자 부천도 본격적으로 공격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후반 31분 바이아노 대신 서명원을 투입했고 후반 37분 이현일을 빼고 이정찬을 넣었다. 경기가 격렬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양 팀은 계속해서 한 골을 노렸다. 그리고 드디어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김민혁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갔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주민규가 강력한 헤더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현재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제주의 공격 과정에서 부천 바비오와의 경합이 파울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결국 이 한 골이 결승골이 됐다. 역사적인 부천과 제주의 첫 경기에서 원정팀 제주가 1-0 승리를 거두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 결과로 부천은 올 시즌 첫 패를, 제주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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