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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이제 상주상무도 U-22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4월 29일 상주는 갑작스럽게 시련이 닥쳐왔다. 오전 11시경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위해 이동하는 상주 선수단을 태운 차량과 1톤 트럭이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차량이 꽤 많이 파손되는 큰 사고였다. 여기에는 상주의 U-22 선수들이 주로 탑승하고 있었다. 다행히 중상을 입지는 않았다. 사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문제는 그 후였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 사고 이후 김보섭, 전세진, 오세훈이 후유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올 시즌부터 상주 또한 U-22 쿼터를 적용받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상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U-22 제도의 유예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주는 결국 교체카드 한 장이 부족한 채 3라운드까지 소화해야 했다. 불리한 상황에도 상주는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하지만 이 힘든 시간도 4라운드부터는 끝날 전망이다.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상주상무와 광주FC 경기 이후 상주 김태완 감독은 U-22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회복했다"라면서 "김보섭과 전세진은 다음 라운드 경기에 같이 데려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덕분이었다. 개막 라운드였던 울산 원정 이후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후유증이 있다. 회복까지는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후유증을 털고 일어나면서 경기에 참여할 정도의 몸 상태가 된 것이다. 상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김보섭과 전세진은 팀 훈련에도 어느 정도 참가하고 있다.

아직 남은 걱정은 오세훈이다. 오세훈은 아직까지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 또한 "(오)세훈이의 경우 병원에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당분간 오세훈의 출전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오세훈 또한 소중한 사람이다"라면서 "대충 치료하고 빨리 경기 뛰라고 할 수는 없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치료하고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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