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축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K3리그 평택시민축구단과 팬들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3리그 평택시민축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난 16일 경기 후 장외 응원을 펼친 서포터스에게 선수들이 인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철문 밖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게시글을 통해 평택시민축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Thank you] 멀리 원정경기 응원해주신 서포터즈!!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경기는 16일 개막한 2020 K3리그 경주한수원과 평택시민축구단의 맞대결이었다.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다.

문제는 최근 K3리그를 비롯해 국내 대다수 스포츠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는 연습경기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어린 팬들에게 “당분간 경기장 앞에 모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K3리그도 지난 2월 개막을 준비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춰졌고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원정 응원 온 서포터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처사에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구단 공식 SNS 계정의 이후 발언도 문제였다. 한 네티즌이 해당 영상에 대해 “누구는 응원가는법 몰라서 다들 집에서 본답니까? 원정까지 가는 팬들이나 자랑이라고 올리는 구단이나 참 한심하네요”라고 지적하자 구단 공식 SNS 계정은 “감사합니다”라면서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을 게재해 지적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평택시민축구단 서포터스는 댓글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과 설전을 펼쳤다. 한 네티즌은 “평택이 뭘하든 내 신경 쓸 일 아닌데 만약 원정 응원 간 사람이 코로나 걸리고 구단관계자가 걸려봐요. 그럼 K3리그 중단하겠죠? 그럼 또 K리그1, 2까지 유관중 전환 늦춰져요. 이해되죠? 당신이 나라에서 제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협회에서도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면서 다른 팀 다른 사람에게 피해줄 수 있는 행동을 하니까 답답해서 말하는 거에요. 이해가 안됩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평택 팬은 이에 반박하면서 설전을 펼쳤다. 평택 팬은 댓글을 통해 “꼬우시면 가서 경기보세요”라면서 “가던 길 가세요. 코로나 걸려 뒤져도 걸려 뒤지는 건 네 탓이니까 너희 구단이나 신경 쓰세요. 남 구단 일까지 신경 쓰세요. 정신 나가셨나요? 경기장 가는 건 우리 자유지 본인이 난리칠 이유 없자나요”라고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에게 발끈했다.

이 팬은 또 “시비 걸지 마세요. 장외에 있는데 코로나가 왜 걸려? 알아서 방역하고 잘 다니니까 시비는 딴데 가서 거시라고요”라면서 “열정이니까 중단 될 일 없고 선수들하고도 거리유지 충분히 하고 있어 그리 생각 없이 하진 않아. 너가 시비 걸 문제 아님 너희도 꼬우면 단체로 가서 봐서 코로나 걸려 뒤지면 되겠다”고 조롱했다.

또 다른 팬은 “니들은 응원 못하니 남의 구단 인스타 와서 그팬을 욕하고 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동조했고 또 다른 평택 팬 역시 “서포팅하는 건 자유입니다 개랑이들 보다 낫죠”라고 타팀 팬을 비하하는 댓글을 남겼다. ‘개랑’은 타팀 서포터스를 비하하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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