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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화성=김현회 기자] 화성FC 김학철 감독이 K리그에서 온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화성FC는 화성경기종합타운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20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90분 동안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시즌 K3리그 어드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화성FC는 지난 시즌 K3리그 어드밴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경주시민축구단과 재출범한 K3리그 첫 맞대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학철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을 2개월 넘게 하지 못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상자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경기장에 나온 18명이 우리 선수들의 전부다. 이기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쉽게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3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4강에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화성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학철 감독은 “수원FC로 골키퍼 이시안이 떠났고 김보영도 전남으로 이적했다. 이용혁은 수원삼성으로 이적했다”면서 “K3리그 팀들은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 시즌에 선수들이 더 좋은 팀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또 그만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팀에 오래 있지는 못해도 그렇게 상위 리그 팀으로 선수를 보내면 기분이 좋다”면서 “이용혁처럼 프로에 간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 우리 팀에서 성장해서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렇게 선수들을 보내는 건 우리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성FC는 또 다른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김레오와 김현, 최치원, 김원민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입단했다. 김학철 감독은 “아직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라면서 “최치원이나 김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운동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늘 몇 분 뛰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 능력은 뛰어난 친구들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치원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김현도 후반 종료 직전 투입됐다.

김학철 감독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팀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K3리그에서의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아무래도 내셔널리그 팀들의 수준이 더 높지만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올 시즌이 끝나고 연말에 우리 선수들이 성장해서 또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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