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인수 유력’,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이방원’이라 불리는 이유


ⓒ C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가 임박했다. 자연스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의장이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새 구단주가 될 것이 유력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PIF의 뉴캐슬 인수가 임박했다. 현재 PIF는 뉴캐슬 인수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뉴캐슬의 주인이 된다. PIF가 뉴캐슬을 품게 되면 PIF의 의장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뉴캐슬의 새 구단주가 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차질 없이 진행되던 PIF의 뉴캐슬 인수 과정이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빈 살만 왕세자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과거 사우디 왕실과 빈 살만 왕세자를 강력 비판했던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다. 카슈끄지의 약혼녀는 “끔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넘어가려 하는 이런 세력들이 EPL과 연결되면 영국축구 전반의 위상이 손상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이후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영사관 건물 내에서 일어난 싸움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분명 석연치 않은 해명이었다.

터키 정부 고위 관료들은 사건 발생 후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음성, 영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터키 언론들 역시 “카슈끄지가 영사관 내에서 고문을 받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터키 매체들은 “사우디 정부가 빈 살만 왕세자와 대립각을 세웠던 카슈끄지를 살해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때만이 아니다. 그는 과거 사우디에서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일약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7년 6월 친위 부대를 동원해 사촌형 빈 나예프 왕세자, 그의 남동생 나와프 빈 나예프 왕자 그리고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남동생인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를 체포하고 왕세자 자리에 올랐다. 체포 혐의는 반역 모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빈 살만 왕세자는 같은 해 11월 다시 한 번 자신의 병력을 동원해 사촌형들과 그들의 측근들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또한 자신에게 비판을 가했던 성직자, 지식인, 반대파 왕자, 현직 장관 등 500명을 호텔에 가두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빈 살만 왕세자에겐 ‘사우디의 이방원’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렇듯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왕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빈 살만 왕세자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는 폐쇄적으로 여겨졌던 이슬람 사회에서 여러 개혁적인 조치들을 단행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들의 운전 허용이다. 더불어 여성들이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것과 여권을 발급받는 것도 허가했다.

개혁 조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으로 인해 금지해오던 대중문화에 대한 규제를 대거 풀었다. 자국 내에서 외국 가수들의 콘서트 개최를 허용했고 자동차 경주 등을 승인했다. 더불어 여성들에겐 금단의 장소로 여겨졌던 축구장 출입 역시 허용했다. 이런 이유로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 내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그가 의장을 맡고 있는, 뉴캐슬 인수에 나선 PIF의 총 자산 규모는 3,200억 달러(약 393조 5,68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있어 ‘사우디의 Mr.Everything’이라고 불리는 살만 왕세자. 그는 과연 많은 논란에도 끝내 뉴캐슬을 거머쥘 수 있을까.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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