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km 떨어진 곳에서 홈경기 치르게 된 한 포르투갈 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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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1,435km 떨어진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펼치게 된 팀이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다.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4일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만 29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 각 나라와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영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자국 내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는 추정까지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계 스포츠리그 역시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축구리그를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NBA 등 기타 스포츠 리그들 역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포르투갈 또한 스포츠 시계가 멈춘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포르투갈 축구리그인 프리메이라리가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내달 4일 2019-2020시즌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시즌이 중단된 후 무려 3개월 만의 리그 재개다. 그럼에도 웃을 수 없는 팀이 한 팀 있다. 바로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1부리그 팀 산타클라라다.

영국 BBC는 13일 보도에서 홈경기를 1,435km 떨어진 경기장에서 치르게 된 산타클라라의 사연을 공개했다. BBC는 “산타클라라는 그들의 연고지를 향한 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해 홈 경기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산타클라라의 연고지인 아조레스 제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강제로 격리되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이러한 이유로 산타클라라는 올 시즌 남은 다섯 번의 홈경기를 산타클라라에서 2시간 25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리스본 근처의 한 경기장에서 치를 것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산타클라라 구단은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아조레아인들을 가슴 속에 담을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토록 고대했던 리그 재개지만 산타클라라 구성원들과 팬들이 마냥 웃을 순 없는 이유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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