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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울산현대의 출근길이 더 멋있어졌다.

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주니오의 두 골과 이상헌, 윤빛가람의 골까지 묶어 상주를 4-0으로 대패하고 손쉽게 승점 3점을 획득, 강팀의 면모를 여과없이 과시했다.

이날 울산은 경기 외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출근길'이다. 이날 선수단 버스에서 내려 입장하는 모든 선수들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왼쪽 가슴에는 울산의 엠블럼이 크게 박혀 있었다. 훤칠한 울산 선수들의 정장 패션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었다. 많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알고보니 울산은 올 시즌부터 새로운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파크랜드의 남성복 브랜드 오스틴리드가 울산을 후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협약으로 오스틴리드는 2020시즌 울산의 정장과 셔츠를 공식 단복으로 제공했다. 이탈리아 유명 원단 브랜드 '까노니코' 원단을 사용해 선수 개인 별로 맞춤 제작된 이 단복은 향후 구단 공식 행사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선수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맞춤 제작된 정장이라 선수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울산은 이 단복을 더욱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 하나가 출근길이다. 특히 경기장에 입장할 때는 방송 등 미디어에 노출되기 때문에 스폰서 홍보 효과 또한 고려했다.

올 시즌부터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해당 단복이 더욱 많이 보일 예정이다. 오스틴리드는 선수단 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에게도 정장을 제공했다. 그래서 직원들 또한 경기 일에는 해당 단복을 입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선수는 약간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바로 울산의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는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오스틴리드와의 협약이 체결된 이후 울산에 입단했다. 울산 관계자는 "아쉽게도 이청용 선수는 정장을 다 맞춘 뒤 구단에 합류해서 기존에 제작된 정장 중 사이즈에 맞춘 것을 골랐다. 맞춤 정장은 아니다"라고 슬쩍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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