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복귀전’ 울산 이청용 “4-0 대승, 이게 전부 아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이청용이 11년 만에 돌아온 K리그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주니오의 두 골과 이상헌, 윤빛가람의 골까지 묶어 상주를 4-0으로 대패하고 손쉽게 승점 3점을 획득, 강팀의 면모를 여과없이 과시했다.

이날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역시나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측면 공격수로 상주전에 나선 이청용은 돌파 뿐 아니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우승을 도전하는 울산에 왜 이청용이 꼭 필요했는지 여실히 보여줬던 90분이었다.

김도훈 감독도 그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청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물론 실력도 있지만 유럽에서의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다”라면서 “개막을 준비하면서 훈련을 통해 K리그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호흡을 맞췄다. 굉장히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이청용은 “오랜만에 K리그에서 다시 뛰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무엇보다 온 세상이 힘든 시기에 다시 축구할 수 있는 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다. 다시 뛸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에 힘쓴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그는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너무나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가 낯설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지금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서 좀 낯설었다. 처음이었다”라면서 “이번 경기가 박진감 넘치는 템포 빠른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K리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 즐거웠고 4-0 대승을 거둬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은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몸 상태는 특별히 이상 없다. 90분을 뛰어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굉장히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라는 이청용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팀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 어느 정도는 조직력에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 부분에 대해 좀 더 선수들과 발을 맞춰본다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울산의 입장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둬 크게 만족했을 것이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우리도 궁금했다. K리그1 팀과 연습경기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결과다. 이것이 울산의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울산이 이청용을 데려온 것은 결국 오랜 숙원인 K리그1 우승을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청용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나름대로 기대감 또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부담감은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라면서도 “첫 경기를 한 상황에서 벌써 우승을 얘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그저 매 경기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우선 다음주에 있을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 재승선에 대해서는 굳이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청용은 최근 국가대표팀과 큰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A매치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국가들 또한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서 전 세계적으로 축구경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4KwR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