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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무관중 경기여도 방역을 위한 노력은 이어졌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모두에게 알려진 대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모두가 출입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미디어 및 축구 관계자들은 출입이 가능하다. 그래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이번 경기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출입구는 서측에 위치한 본부석 출입구로 제한되어 있다. 출입이 허락된 관계자들이라고 쉽게 경기장 안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D카드를 패용하고 무작정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제지 당한다. 전북 구단은 경기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게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검사를 통과한 관계자에게는 스티커가 주어진다. 이 스티커를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 미디어 관계자 뿐 아니라 경호원과 구단 직원 등 전주월드컵경기장 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모두 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이 스티커가 없다면 경기장을 출입하거나 돌아다닐 수 없다.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북과 수원 양 팀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이후 입구에서 전원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여기서 최종적으로 발열이 있다고 판정될 경우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선수단 전원이 별 문제 없이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가장 독특한 장면은 경기장에 입장했을 때다. 선수들은 입장할 때 거리를 두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후 일렬로 늘어서서 악수 대신 목례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개막전은 이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첫 경기였다.

다행히 코로나19 방역에 맞춰 새롭게 적용된 가이드라인은 별 탈 없이 운영됐다. 이날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최윤희 문체부 차관 또한 "성공적인 리그 운영을 통해 남은 시즌이 잘 치러지기를 기원한다"라면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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