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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유럽 축구가 서서히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비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우려 섞인 주장을 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최근 세비야의 로페테기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로페테기 감독은 “리그 재개까지는 5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복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경기에 복귀하고 싶지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 리그를 멈췄다가 재개한 뒤 사흘마다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면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미국 프로풋볼(NFL)의 사례를 들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1년 NFL은 노사 협상으로 3개월간 훈련을 하지 못하다가 개막했는데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아킬레스와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이 12건이나 발생했다”고 짚었다.

2011년 당시 NFL 구단 측은 수익금 배분 문제를 두고 선수노조와 벌여온 협상이 결렬되자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이후 3개월 간의 협상 끝에 법원의 판결이 나고 나서야 리그가 개막했다. 당시 완벽히 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됐다는 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리그 재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로페테기 감독의 주장이다.

2010년 시즌 전체를 통틀어 아킬레스 및 근육 파열 부상자가 9명이었던 NFL은 노사갈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에 임하지 못하고 급하게 시작된 2011년 개막전 이후 한 달 동안 12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유럽 축구 대부분이 리그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는 5 월 중순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탈리아도 5월부터 연습 재개가 허용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여름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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