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펼쳐진 수원FC와 친선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28분 마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은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하며 고민을 안게 됐다.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는 기자회견장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진행됐다. 각 팀 감독들과 수훈 선수는 경기장 한켠에 마련된 자리에서 방송사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후 관중석 바로 아래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기타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기 후 만난 임완섭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어려운 점들을 토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임완섭 감독은 "애로사항이 좀 많았다. 남해에서 2주 정도 선수들과 같이 있었고 시즌을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시간이 길어졌다"며 운을 뗀 후 "다만 그러다 보니 선수들을 더 많이 알게 됐고 선수들 역시 나와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임완섭 감독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낀 채 경기를 지휘했다.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이에 대해 임완섭 감독은 "답답했다.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하고 얼굴을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전한 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 빨리 해소가 되서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펑소 인천 홈경기가 열리는 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인천 서포터즈들로 가득찬다. 하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리그가 개막해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일부 경기들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임완섭 감독은 "선수들이 섭섭함이 많을 것이다. 팬들의 사랑과 힘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우리 인천 선수들인데 그런 점이 아쉽다"며 "그래도 만약 무관중으로 출발을 한다고 하면 환영한다. 경기 자체를 한다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상황을 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봐서 팬들이 같이 하면 더 고마울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인천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된 임완섭 감독은 당초 목표로 승점 50점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 수 감축이 유력해지며 기존 목표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임완섭 감독은 "이제는 바뀌었다. 이번 주에 경기 수에 대한 부분이 결정이 나면 목표 승점을 다시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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