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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주장 김도혁이 홈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28분 마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인천은 K리그2 소속 수원FC를 만나 공세를 펼쳤지만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인터뷰 장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혁은 평소와는 조금 달랐던 이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김도혁은 "선수들이 신경을 쓴다면 침 뱉기까지는 안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를 안 하면 경기를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운을 뗀 후 "그렇지만 선수들이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양 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의료진, 취재진 등 제한된 인원들 만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도혁은 "이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왔을 때가 행복한데 그런 부분이 안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며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 않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 관리 잘해서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제부터 설렜다"는 김도혁은 "연습 상대가 필요했는데 우리의 부족한 부분과 잘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리그 시작 전까지 이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임완섭 감독은 이번 시즌 인천의 목표로 '승점 50점'을 설정했다. 하지만 경기 수 축소가 유력해지며 인천의 승점 50점 목표에도 수정이 필요해졌다. 이에 대해 김도혁은 "감독님이 '승점 50점을 획득하겠다'고 하셨는데 (줄어든 경기 수에서는) 아마 50점을 획득하면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목표를 설정해서 살려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도혁은 "경기장 라커룸을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항상 설렌다. 멋진 경기장을 지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여기서 운동과 경기를 할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또 잔디가 작년에 비해 좋아졌다. 우리들끼리는 '잔디 관리 해주시는 분이 수고가 많으셨구나' 생각했다. 개막 때는 더 좋은 잔디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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