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홈 경기장을 코로나19 검사장으로 개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현지 매체 '미러'는 토트넘이 홈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 중에서 코로나19 검사장으로 활용되는 곳은 토트넘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노스 미들섹스 병원의 여성 외래 환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홈 경기장의 각종 시설들을 NHS에 제공하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지하에 조성된 주차장은 코로나19 검사 장소로 사용된다. 여기서 하루에 약 70명 정도의 검사를 소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출입구는 코로나19 검사 접수를 받는 곳으로 활용된다. 미디어 출입구 앞에서 접수를 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경기장 내에 설치된 카페는 병원 직원들과 검사장을 찾는 이용객들의 복지 시설로 활용되고 믹스드존과 심판 대기실은 진료 센터로 그 모습을 바꾼다. 마지막으로 원정 라커룸은 임산부와 산부인과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의 대부분을 여성 외래 환자가 주로 사용할 예정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4월 처음으로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개장 첫 골을 넣은 곳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은 그동안 축구 경기 뿐 아니라 NFL과 콘서트 등 다양한 용도로 경기장을 활용했지만 의료 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홈 경기장에 대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우리의 좋은 시설을 NHS에 제공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확산 초기 단계에서 NHS, 런던시와 경기장 이용 방법에 대해 협의했고 결국 이를 실현시켰다"라면서 "경기장을 의료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병원 관계자들과 우리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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