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과 기부에 대해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영국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증상 악화로 인해 집중 치료 병상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더불어 각 클럽들 역시 막대한 재정적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번리 마이클 갈릭 회장은 최근 "이번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다음 시즌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우리 팀의 재정은 8월쯤 바닥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축구 산업이 위기에 처하며 일각에선 "많은 돈을 버는 축구선수들이 급료를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공개적으로 "임금 삭감은 쓸데없는 기부와 같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러의 의견 역시 비슷했다. 시어러는 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게재한 글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상당수는 고소득자들이지만 나는 그들 중 대다수가 이미 기꺼이 누군가를 도와줬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시어러는 "선수들의 선택권에는 임금 삭감, 임금 연기, 또는 기부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선택권이 그들이 원하는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는 자신의 클럽 직원들을 돌보는 것인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돕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선수들이 그들의 시간을 가지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