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갑 정찬민 “제주 연고이전 추진”, 구단은 “사실무근” 반박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미래통합당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인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 공약으로 SK프로축구단 용인 연고이전을 내건 가운데 당사자인 제주유나이티드 측에서는 “전혀 고려해 보지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찬민 후보는 4일 발표한 공약을 통해 “SK프로축구 유치를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제주를 연고로 하는 SK축구단을 용인 연고로 변경해 창단을 추진하겠다. 용인축구센터는 SK가 사업부지로 인수, SK측이 축구센터를 2배 확장해 조성토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SK에너지에서 운영 중인 제주유나이티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제주유나이티드 김현희 단장은 6일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라면서 “제주도, 서귀포시와의 협약은 굳건하게 잘 돼 있다. 연고지 문제를 지자체와 협상 카드로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용인시에 입주하는 건 SK에너지도 아니고 SK하이닉스다. SK에너지가 운영 중인 우리와는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K리그를 잘 알고 있다. 연고지 문제는 우리에게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구단 내부에서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006년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를 옮기며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해당 후보의 공약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후보의 공약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어떤 후보인지 정치 이력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공약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공식적인 액션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2로 떨어진 뒤 승격을 위해 남기일 감독과 정조국, 발렌티노스 등 과감한 영입을 한 제주는 정찬민 후보의 일방적인 공약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정찬민 후보의 용인 연고이전 공약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프로축구연맹

이에 대해 정찬민 후보 측은 “공약이라고 하는 게 당연히 다 논의가 마무리 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정찬민 후보 측 선거 공약을 담당하는 강석재 비서관은 <스포츠니어스>의 질의에 대해 “앞으로 우리 후보가 더 구체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지 공약이라는 게 SK측과 다 논의해서 결정된 걸 발표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SK축구단 연고 유치는 용인시에 SK 기업이 들어오니까 거기에 맞춰서 프로축구를 유치하려는 노력이다”라며 “용인에는 시민축구단이 있었는데 연간 운영비가 계속 들어가면서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해체됐다. 용인시에 SK 기업이 들어오니까 기업구단을 용인으로 유치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축구팬들을 위해서 그게 좋지 않겠느냐는 일환으로 준비한 공약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찬민 후보는 용인시장 재임 시절이던 2016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을 창단 6년 만에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체시킨 바 있다. 당시 용인시청은 시민구단의 형태가 아닌 시청 소속 운동부였다. 이후 용인시는 SK축구단의 용인시 연고 이전을 실제로 추진하며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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