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abersjo IF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스웨덴 7부리그팀 선수들이 전세계 베팅꾼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대부분의 프로스포츠 리그가 중단 상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스포츠 베팅 역시 멈췄다. 현재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진행 중인 축구 리그는 동유럽의 벨라루스 리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벨라루스 리그 외에도 중단되지 않은 한 유럽 리그가 있다. 바로 스웨덴 7부리그다. 스웨덴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50명 미만의 사람이 모이는 하위리그 팀들끼리의 경기는 허락하고 있다. 이에 최근 스웨덴 7부리그 팀 스카베르조IF는 잉겔스타트IS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두 팀이 만남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베팅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헝가리, 덴마크, 잉글랜드 그리고 아시아까지 다양한 나라의 베팅 커뮤니티에서 온 사람들이 스카베르조 소셜 미디어 채널과 이메일을 통해 팀의 경기 스타일 등의 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베팅꾼들은 도를 넘어섰다.

스카베르조 안데르손 회장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위협과 살해 협박을 받았다. 그들은 '코로나19로 너희 팀 모든 구성원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미친 짓이다.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들이다. 나는 베팅의 어두운 면이 사람들에게 어떤 작용을 미치는지 보았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스카베르조 구단은 자신들을 협박한 베팅업자들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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