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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슬로바키아 명문 MSK질리나가 코로나19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나아 'DIGI SPORT' 등 동유럽 복수의 매체들은 보도를 통해 MSK질리나의 파산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MSK 질리나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질리나 구단의 대부분 직원들은 이미 해고되었다. 또한 청산 절차 역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전세계를 덮치며 대부분의 축구 리그들이 중단된 상태다. 슬로바키아 역시 마찬가지다. 슬로바키아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4월 말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리그 일정이 멈추며 질리나 경영진은 적자 문제 해결 차 소속 선수 17명에게 70%에서 80% 사이의 임금 삭감을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질리나 지도부는 27일 고심 끝에 클럽 매각을 결정했다.

슬로바키아 축구협회장 얀 코바치크는 질리나 경영진의 구단 매각 결정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코바치크 회장은 "우리는 비정상적인 시기에 살고 있다.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구단 매각 결정은 아니다. 이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질리나는 슬로바키아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지난 1908년 창단한 질리나는 슬로바키아 1부리그인 수페르리가에서 역대 일곱 번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종종 출전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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