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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급여를 70% 삭감하기로 한 FC바르셀로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한 장의 편지를 남겼다.

앞서 FC바르셀로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 구단이 제안한 임금 70% 삭감에 대해 선수들이 동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클럽 모든 직원들의 급여는 100% 보장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코로나19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리그가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 기준 스페인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만 5,195명에 달한다. 전날보다 무려 5,085명이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라리가가 그대로 종료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되며 구단 내 재정 상황이 어려워지자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소속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제안했다.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고심 끝에 구단의 제안을 수용했다. 바르셀로나 주장 메시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편지 한 통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비상 상황 기간 동안 우리 1군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운을 뗀 메시는 "우리 선수단이 이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렇기에 '임금 삭감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항상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는 "협약이 지난 며칠 사이 지연됐다면 그것은 클럽과 우리 직원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단은 비상 기간 동안 70%의 임금을 삭감 하는 것뿐 아니라 클럽의 모든 직원들이 100%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메시는 "지금까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것은 클럽을 도울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 이 사태에서 벗어날 것이고 모두가 함께할 것이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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