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개막됐다. 지난 2라운드 경기 모습. ⓒ중계 방송 화면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그 개막을 강행한 벨라루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벨라루스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로 리그를 중단한 상황에서 개막해 논란을 일으켰다.

16개 팀이 참가 중인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19일 에네제틱-BGU와 BATE보리소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라운드 8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거리낌 없이 악수를 하고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 가운데 마스크를 쓴 이들도 많지 않았다. 심지어 에스코트 키즈가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28일과 29일, 30일에 걸쳐 벌어진 2라운드도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특히나 FC민스크와 디나모 민스크의 라이벌전에는 3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차기도 했다.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팬과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장갑이 지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세계 축구가 멈춘 가운데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가 개막을 강행하자 이들과 중계권 계약을 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인도 등 10개국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BBC는 “지금껏 예상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이다”라는 벨라루스 축구협회 관계자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매일 보드카를 마셔서 이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주벨라루스 중국대사 추이치밍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 인민 모두가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중국 측 코로나19 대응방식의 공유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에는 9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지만 사망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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