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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맞이한 상주상무의 마지막 시즌,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코로나19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상주의 시간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미 연초에 예고됐던 것처럼 2020시즌은 '상주상무'라는 이름의 마지막 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상주시와 국군체육부대 산하 상무축구단의 동행은 종료된다. 이제 각자 갈 길을 가야한다. 상주는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하고 국군체육부대는 새로운 동반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상주의 입장에서는 K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상주에 올해는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 시즌을 끝으로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무축구단이 상주를 떠난다. 따라서 상주는 시민구단 창단 또는 해체라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일단 상주는 계속해서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것보다 경기가 없으니 시민들께 우리를 보여드릴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상주는 다른 구단들처럼 콘텐츠 생산에 많은 제약이 있다. '군 팀'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각종 콘텐츠에 선수단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다. 선수단은 구단보다 국방부의 통제를 우선 받는다. 현재 상주 선수단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외출과 외박을 전면 통제 받았다. 상주 구단 직원들이 국군체육부대에 출입하는 것도 많은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오히려 상주는 이 시간을 제법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상주 구단은 상주시와 시 의회, 축구협회 등에 시민구단 창단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다가 최근 상주시에서 진행한 시민구단 전환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는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인 여론이 83.5%에 달했다. 기타 다른 결과 또한 긍정적으로 도출됐다.

물론 '상무 잔류'를 바라는 여론도 있다. 재정적인 부분과 선수 수급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구단 창단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시선은 K리그2에서의 시작이다. 상주상무 체제에서는 언제든지 K리그1을 노릴 수 있고 안정적으로 1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전력이 되지만 시민구단 체제에서는 K리그2에서의 승격도 쉽게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홍보 효과의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이다.

하지만 상주 구단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상주 구단 관계자는 "K리그2에 있다고 해서 언론 홍보 또는 도시브랜드 강화 등의 활동이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면서 "오히려 선수단을 온전히 구단이 운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받아왔던 여러가지 제약이 전혀 없다. 홍보 효과가 오히려 더 클 것이다. 시에 향후 활동 계획 방안과 시민구단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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