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공식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여름 개최 예정인 2020 도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놨다.

미국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있었던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쩌면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 있다.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는 1년 연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사견임을 전제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요 외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연기 제안'이 널리 퍼졌고 이에 일본 당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여전히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오는 7월 24일부터 도쿄올림픽이 개막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도쿄올림픽 취소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의지에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전세계에선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 각국 프로스포츠 역시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당장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리그 일정을 중단했고 미국 프로농구 NBA 역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등장함에 따라 리그를 전격 중단했다. 과연 일본 정부의 의지대로 도쿄올림픽은 올 여름 열릴 수 있을까.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