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독일과 이탈리아의 A매치 친선전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에 위치한 슈타디온 뉘른베르크에서 A매치 친선전을 가진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이 맞대결을 가진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해지며 해당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1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49명으로 집계되었다. 사망자 역시 전날 대비 168명 증가한 63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 취소 이야기가 나온 것이 과언이 아닌 이유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중이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이동제한령이 이탈리아 전역에 발효된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이탈리아 국민들은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국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경기 역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게 되었다. 독일축구협회는 "무관중 경기 결정은 바이에른 정부의 강제 규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결정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어 독일축구협회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 관련 기관과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전문지식을 신뢰한다. 당국이 명확한 지침을 내놨다. 물론 이 경기가 빈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는 것은 씁쓸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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