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공식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리버풀의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나미노의 소속팀 리버풀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 시즌 FA컵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날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를 4-3-3 포메이션의 센터 포워드로 기용했다. 경기 초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미나미노는 활발한 플레이로 리버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미나미노는 안토니오 뤼디거 커트 조우마 등 첼시 수비진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단점만을 노출했다. 결국 미나미노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미나미노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 은 미나미노에게 6.2점을 부여했다. 페드로(7.7점) 올리비에 지루(7.0점) 윌리안(7.6점) 등 첼시 공격수들이 모두 7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평가였다.

앞서 올 겨울 리버풀이 미나미노를 영입하자 일본 열도는 열광에 휩싸였다. 많은 일본 팬들은 미나미노가 리버풀에서 '제 2의 박지성' '제 2의 손흥민'이 되길 기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나미노가 보여준 모습은 낙제점에 가깝다. 실제로 미나미노는 리버풀 합류 후 치른 공식 경기 여섯 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간은 많다. 시즌 종료까지 두 달 가량이 남았고 리버풀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 과연 미나미노는 이 기간 자신에게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 반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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