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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수원삼성이 조호르 다룰 탁짐에 일격을 당했다.

수원삼성은 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삼성은 앞선 비셀 고베전 0-1 패배에 이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조호르를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의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포백은 명준재-도닐 헨리-민상기-홍철로 구성됐고 중원은 최성근과 이종성이 책임졌다. 2선은 염기훈-김민우-김건희가 맡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아담 타가트가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은 흔들렸다. 전반 12분 센터백 민상기가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키커로 나선 카브레라가 왼쪽 구석을 노리는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중원 지역에서의 패스는 자주 끊겼고 상대 공격 지역으로는 공이 자주 투입되지 않았다. 전반 한때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타가트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득점은 무산됐다. 그렇게 전반전은 수원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을 맞이한 이임생 감독은 선발 멤버 김건희와 명준재 대신 안토니스와 한의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6분 수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안토니스였다. 안토니스는 이종성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조호르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조호르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8분 조호르의 코너킥 후 상황에서 수원 타가트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좌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수비수 마우리치오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조호르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두 번째 실점 후 이임생 감독은 김민우 대신 한석희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은 무뎠다. 오히려 조호르의 역습에 추가 실점 기회를 연이어 맞이했다. 결국 경기는 조호르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수원은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쳐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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