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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이임생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 수원삼성과 일본 빗셀고베의 경기가 열렸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뛰는 비셀 고베를 홈으로 불러들여 많은 관심을 모은 수원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후반 45분 비셀 고베의 후루하시 쿄고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빗셀고베의 1-0 승리로 끝났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미드필더와 최전방에서 패스 능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공간을 안 주려고 계획했었고 이는 잘 됐다"며 "그러나 시즌 첫 경기이다 보니 세 명의 선수에게 근육 경련이 찾아오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준 많은 팬분께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했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새로 영입한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의 기량도 돋보였다. 이임생 감독은 "헨리가 생각보다 무난하게 해줬다. 수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서 리그에서도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임생 감독은 이어 "동계 전지훈련 동안 조직력 측면에서 많이 준비했다. 수비적인 측면은 괜찮았지만 공격적으로는 생각만큼 기회를 못 만든 건 사실이다. 수비만큼 공격도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 염기훈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냈다. 이임생 감독은 "주장이고 어떤 위치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에서 이니에스타보다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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