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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삼성 주장 염기훈이 비셀 고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

염기훈의 소속팀 수원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후루하시 쿄고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임생 감독은 고베를 맞아 수원의 정신적 지주 염기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후 염기훈은 노련한 경기력으로 90분간 분전했지만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염기훈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우리가 스리백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 포백으로 간다고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스리백에서 잘 버티면 스리백으로 계속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염기훈은 "주도권을 고베에 내줬지만 잘 막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계속 그렇게 밀고 가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공격수지만 (오늘 경기에서) 공격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오는 5월 5일 열리는 고베와의 리턴 매치에서는 패배하기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염기훈은 "일본에 가서는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 분명히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 축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에 원정에 가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염기훈은 고베 주장 이니에스타와 90분간 맞붙은 소감 역시 언급했다. 이니에스타에 대해 염기훈은 "공 소유가 상당히 좋았고 우리와 다르게 횡패스보다는 전진패스, 위협적인 패스가 많았다. 패스의 질이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염기훈은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이 안된다.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체력 운동을 젊은 선수들이랑 해도 다 따라했다. 다만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날 배려해주셨다. 매번 선발로 나서진 못하겠지만 교체로 뛰든 후반에 뛰든 어느 상황에서든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대로 따를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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