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이 비셀 고베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를 완벽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비셀고베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을 본격적으로 맞이한다.

본래 일정대로면 수원은 지난주 홈에서 광저우 헝다와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A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팀들의 경기 일정을 연기하며 고베전이 수원의 이번 시즌 첫 ACL 경기가 되게 되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이임생 감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한 표정이었다. 이임생 감독은 "고베의 지난 두 경기를 봤다. 이미 고베는 시즌을 시작했기에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내일 경기에 유연하게 나오지 않을까 본다. 홈경기이기에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이 고베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고베 핵심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를 봉쇄해야 한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2일 펼쳐진 조호르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도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에 기여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특유의 패스 능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는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이니에스타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이니에스타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니에스타가) 공격을 시작하며 전진패스를 이용해서 (다른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잡는다. 좋은 숏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때로는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만든다. 이니에스타가 고베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제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임생 감독은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축구가 항상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는 스포츠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하고 상대의 전략을 무너뜨릴 수 있게끔 하겠다. 결과와 내용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진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조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수원이 속한 G조에는 고베를 비롯해 광저우 헝다, 조호르 다룰 탁짐 등이 속해있다.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강팀들이다. 이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첫 번째 목표는 ACL 16강에 가는 것이다. 이 목표 달성 후엔 다른 목표가 있다. 우선은 16강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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