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박주영이 기성용에 관한 질문에 신중하게 답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2차전 FC서울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박주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추운 날씨에도 관중들이 많이 오셨다.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받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그러나 만족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주영은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에는 아드리아노가 투입되면서 오랜만에 다시 발을 맞추기도 했다. 박주영은 아드리아노와 다시 호흡을 맞춘 점에 대해 "예전에도 발을 많이 맞췄다. 아드리아노의 스타일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패스도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박주영은 후반 막판 아드리아노가 공간으로 침투하는 순간에 감각적인 패스를 하며 아드리아노의 공격 상황을 도왔다. 아드리아노의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선수의 협력 플레이로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박주영은 이어 "아드리아노는 수비를 제칠 수 있는 속도가 있다. 더 잘 맞추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아드리아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주영에게도 기성용 이적 불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박주영은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모습을 신경쓰기 보다 이날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만족한다"라면서 "선수들이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