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주=전영민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코치가 요코하마 마리노스전 패인을 짚었다.

전북현대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반전 두 골을 실점한 전북은 후반 34분 조규성의 추격골에도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전북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시즌 상하이 상강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해 AFC로부터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김상식 코치가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도 모라이스 감독이 아닌 김상식 코치가 나타났다.

김상식 코치는 "2020년 첫 경기였는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원하는 마음이 감독님 선수들 모두 강했다. 정신적인 실수가 나왔는데 아직 첫 경기이기에 오늘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김상식 코치는 "요코하마를 압박하고 요코하마의 뒷공간을 노리는 훈련을 했는데 시즌 첫 경기기도 했고 측면에 나선 (이)승기나 (김)보경이 뒷공간을 침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코치는 데뷔골을 터뜨린 조규성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상식 코치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이동국 선수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며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북이 ACL 우승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김상식 코치는 두 골을 내줬지만 선방쇼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은 송범근을 칭찬했다. 김상식 코치는 "퇴장을 두 명이나 당해서 (송)범근이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송범근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상식 코치는 전반전 2실점 이후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상식 코치는 "전반에 2실점을 했지만 좋은 기회가 있었다. 살리지 못한 것을 아쉽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0-3이 되면 따라가지 못하니 수비부터 천천히 준비해서 하면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후반 막판 퇴장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난 이용에 대해선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상식 코치는 "정신적으로 흥분을 해서 실수를 한 것 같다. 열심히 하다가 그랬으니까 뭐라고 꾸짖지는 못하겠다.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 경기이기에 그걸 계기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상식 코치는 "기존의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조화가 덜 된 것 같다. 앞으로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조규성과 쿠니모토는 좋은 선수다. 오늘 나오지 못한 벨트비크도 좋은 선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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