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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K리그 이적이 무산된 기성용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한 주 국내 축구계는 기성용의 K리그 리턴설로 시끌벅적했다. 올 겨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를 하며 자유의 몸이 된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기성용 영입에 뛰어든 팀은 FC서울과 전북현대였다. 두 팀은 기성용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기성용과 먼저 접촉한 팀은 '친정' 서울이었으나 이후 전북이 영입전에 가세했다. 전북은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며 기성용 영입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기성용의 K리그 리턴은 없던 일이 됐다. 기성용 에이전트사 C2글로벌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의 올 시즌 K리그 복귀는 없다. 기성용은 현재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국내 축구 팬 여러분들에게 매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기성용은 K리그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진출한 이후에도 평소 기성용은 K리그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곤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 발전을 위해 본인이 K리그에서 직접 뛰는 방안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K리그 리턴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되며 기성용은 상당한 혼란을 겪었고 결국 해외리그에서 도전을 이어나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기성용의 상처받은 마음은 11일 게시된 기성용의 SNS 게시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남긴 글에서 "거짓말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을 통해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갖고 그만 장난쳐라. 내가 (당신을) 가지고 놀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분노를 느낄 수 있는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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