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주=전영민 기자] 전북현대 호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이 기성용 영입 불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12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참가하게 된 전북은 요코하마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에 돌입한다.

트레블(K리그 ACL FA컵)에 도전하는 전북은 올 겨울 폭풍영입을 단행했다. 김보경 쿠니모토 구자룡 오반석 이수빈 조규성 등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대거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더불어 전북은 남아공 국가대표 벨트비크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무리요 역시 품에 안았다.

하지만 전북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은 이번 겨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에 합의한 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 영입을 노렸다. 이후 기성용을 둔 전북과 그의 친정 FC서울의 영입 경쟁이 이어졌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들이 얽히며 결국 기성용의 K리그 리턴은 무산됐다. 기성용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이적은 없다"고 전했다.

11일 요코하마전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주장 이동국 역시 기성용 영입 불발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 중 운을 뗀 사람은 모라이스 감독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기자회견은 요코하마와의 ACL 경기를 위한 기자회견이다. 그래도 기성용 문제에 관해 답변을 하자면 기성용은 뉴캐슬 소속 선수였고 지금은 FA 자격의 선수라는 것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기성용은 뛰어난 선수다. 나는 기성용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며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기성용이 전북에 오면 무조건 찬성이다"고 덧붙였다.

이동국 역시 기성용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동국은 "기성용 선수가 K리그에 돌아오면 팬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TV에서만 보던 선수를 K리그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팬들은 아주 좋아하실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동국은 "기성용이 한국에 왔을 때 팬들을 위해서 성실하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줘야지만 성용이를 보고 프로까지 온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다만 이전보다 K리그가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 본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본인의 가진 능력으로 K리그에 복귀한다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그렇고 바라보는 팬들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은 모두 "기성용 영입이 전북과 K리그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많은 축구 팬들 역시 기성용이 K리그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길 바랐다. 하지만 모두의 바람과 다르게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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