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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ACL 본선 진출에 성공한 최용수 감독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라며 "이제부터 진검승부"라는 뜻을 밝혔다. 선수 보강에 대해서도 "끝까지 보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0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케다FA에 4-1로 승리하며 ACL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FC서울은 이번 승리로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멜버른 빅토리(호주)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1-0으로 잡으며 같은 조에 포함됐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 첫 경기였다. ACL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반전 양쪽 측면 전개는 매끄러웠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하지 못했다. 상대 헤난 알베스의 퇴장 이후로 우리가 유리해진 건 사실이다. 후반전 2-0 이후 속도가 느슨해진 부분은 개선할 부분이다"라며 "산뜻한 출발이다. 기분 좋게 생각하지만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11일 베이징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알리바예프도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다. 첫 골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첫 골과 상대 선수 퇴장 이후 경기가 쉬워졌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다른 K리그 팀과 다르게 1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FC서울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빠르게 지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와 FA컵을 치르면서도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을 느끼며 후반기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은 "1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게 반갑지는 않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 부상 선수들도 재활을 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 보강에 관해서도 "지금도 선수단 등록 마감일까지 원하는 선수에 대해 구단과 얘기 중이다. 끝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일은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경기의 아쉬운 점으로 결정력을 꼽았다. 그래서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합류와 박주영에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이전과 다르게 성숙해졌다. 훈련도 이전과 다르게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고 있다"라며 "근력 균형 때문에 복귀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박주영도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용수 감독은 "휴가 기간이 짧아서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오늘 경기를 통해 묻어 나왔다. 페시치나 아드리아노, 조영욱 등 선수들이 복귀하면 다양하게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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