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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대구FC 사령탑에서 물러난 안드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팀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안드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 알 하즘과의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대구FC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지에서 27일 귀국한 안드레 감독은 신변정리를 마친 뒤 28일 오후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 하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으로 2017년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져 승부차기 끝에 살아남았고 올 시즌에도 현재 4승 3무 8패로 16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알 하즘은 최근 치러진 알 와흐다와의 경기에서는 1-5 대패를 당하는 등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포항과 성남에서 뛰었던 무랼라가 속해 있는 알 하즘은 지난 2007년에는 현 전북현대 감독인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안드레 감독이 대구와의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자 사우디행을 굳혔다”고 전했다. 안드레 감독은 에이전트와 함께 사우디에 도착해 곧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 감독은 28일 오전 SNS를 통해 “나의 2020년 목표는 대구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최선을 다해 대구와 함께 하기를 노력했다”라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 구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가 지난 5년간 함께한 안드레 감독과 이별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라면서 “구단에서는 안드레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해외 구단에서 안드레 감독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감독은 2015년 대구 코치로 부임한 뒤 2017년 감독 대행을 거쳐 사령탑으로 세 시즌 동안 대구를 이끌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FA컵에서 우승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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