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는 전지훈련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태국 치앙마이=조성룡 기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신태용 감독이 등장했다.

신태용 감독이 K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장에 나타났다. 21일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알파인 골프 리조트에서는 K리그 두 팀이 한창 훈련 중이었다. 이 리조트 안에는 축구 트레이닝 캠프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구단들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이곳을 선택한다. K리그에서는 부천FC1995와 부산아이파크가 이곳을 훈련장으로 쓰고 있다.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 또한 눈에 띄었다.

그런 와중에 신태용 감독이 등장했다. 알고보니 지난해 연말 인도네시아 감독에 임명된 신 감독은 U-19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 전지훈련을 왔다. A대표팀 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도 맡은 신 감독은 30명의 선수를 선발해 태국 치앙마이로 왔다. 그리고 이날은 신 감독 체제의 U-19 대표팀이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하는 날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전에 부천 송선호 감독과 부산 조덕제 감독 등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신 감독은 <스포츠니어스>와의 만남에서 "이날 훈련이 처음으로 하는 공식 훈련이다. 당신들이 좋은 구경하는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코어 운동을 중심으로 여러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훈련이라고 해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의 훈련 구장은 부천과 부산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K리그의 수준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의 훈련 모습은 어설프고 투박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실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도네시아의 어린 선수들은 더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에 임했다. 신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생존 경쟁도 있지만 분위기는 질 수 없다는 뜻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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