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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스코틀랜드가 유럽 최초로 '헤더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최근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스코틀랜드 축구협회가 12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 및 훈련에서 헤더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빠르면 이번 달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스코틀랜드가 본격적으로 헤더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면 UEFA(유럽축구연맹) 가입국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이 규칙을 도입하는 곳이 된다.

어린 선수들의 헤더 금지는 꽤 오랜 시간 논의됐다. 세계 최초로 어린 선수들에게 헤더를 금지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2014년부터 저연령 선수들의 헤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만 10세 이하 선수들은 헤더가 전면 금지됐고 만 11세에서 만 13세 사이의 선수들에게는 헤더 가능 횟수를 제한했다.

여기에 더욱 헤더 금지 논의를 가속화한 것은 스코틀랜드 대학이었다.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지난 10월 헤더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헤더로 인해 선수들이 일반인에 비해 뇌 손상에 관련된 질환, 특히 퇴행성 뇌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3.5배 정도 높다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서도 헤더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유소년 선수들의 헤더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소속 클럽들에 알렸다. 벨기에의 경우 12세 이하 선수들은 무릎 이상으로 공을 띄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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