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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사인 훔치기' 논란에 호세 알투베까지 휘말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는 사인 훔치기의 추가 의혹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몸에 버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을 조사하고 징계를 내린 직후 등장한 주장이라 추가적인 조사 여부와 함께 미쳐질 파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투베가 사인을 훔쳤다는 주장은 2017년 휴스턴 선수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카를로스 벨트란의 조카 입에서 나왔다. 얼마 전까지 뉴욕 메츠 감독이었던 벨트란은 사인 훔치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벨트란의 조카가 이 이야기를 전하자 한 트위터 계정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알투베와 브레그먼이 어깨 쪽에 버저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이들이 사인을 훔치는 방법은 치밀했다.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덕아웃 옆 복도에서 비디오로 상대팀 사인을 분석한 휴스턴 관계자는 타석에 있는 타자들에게 버저로 볼 배합을 알려줬다. 이 버저 소리를 듣고 타자는 상대 투수의 구질을 예측한 뒤 타격했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 또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추가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트위터 계정은 증거로 지난 2019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들었다. 당시 알투베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증거 장면은 홈으로 들어올 때였다. 동료들이 알투베에게 달려들자 그는 유니폼이 뜯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내저은 뒤 양 손으로 유니폼을 꽉 쥐었다. 그 때 알투베는 "부끄러워서 그랬다. 한 번 그랬다가 아내에게 혼났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징계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에 벌금도 부과됐다. 휴스턴 구단은 "깨끗한 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면서 단장과 감독을 즉시 해고 했지만 추가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알투베는 휴스턴의 스타 플레이어기 때문에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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